[매경헬스]칼럼 전립선 비대증 치료법의 발전
유웰비뇨의학과2020-07-08 17:25조회수 : 2786

 

 

 

[매경헬스-웰비뇨기과 대전둔산점 길건 원장] 2020.07.07

 

 

 

전립선이란 방광 바로 밑에서 소변이 지나가는 길을 감싸는 장기를 말한다. 외부의 세균으로부터 비뇨생식계통을 보호하고 정자가 잘 활동할 수 있도록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그 필요성이 감소하지만 전립선은 점점 커져 비대증이 발생하게 된다.

전립선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커지며 진행의 정도는 인종 및 유전에 따라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현대사회에서 전립선비대증의 유병률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중등도 이상의 환자들 역시 늘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전립선이 매우 크거나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은 19세기 유럽에서 처음 시작되었으나 수술 중 많은 출혈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 잘 시행되지 못했던 치료방법이었다.

수술용 광학장비들이 급격히 발전한 1980년대 이후 내시경을 이용한 경요도적 전립선절제술이 행해지기 시작했고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여 현재 표준 치료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이는 혈류량이 많은 전립선의 특징으로 인해 수술 후 절대침상안정과 오랜 입원기간이 필요해 쉽게 권해지기 어려운 치료 방법이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빠른 회복을 보이고 효과적인 수술 중 지혈이 가능한 레이저 및 고주파 치료 장비 등이 개발되어 사용되었다. 처음 개발되어 사용될 때에는 종전의 장비들에 비해서 매우 빠른 치료 후 회복을 보여 경요도적 전립선절제술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높은 재발율로 인해 표준 치료 방법으로 사용되지는 못 했다.

현재는 고출력 KTP 장비인 XPS 레이저를 이용한 기화술과 홀뮴 레이저를 이용한 홀렙수술이 기존의 수술 방법에 비해 빠른 회복을 보이며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이는 방법으로 인정을 받아 내시경적 전립선 절제술을 대체해 나가고 있다. 또한 효과는 최근의 레이저 전립선 수술보다 떨어지지만 수술 후 안정기간이 거의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빠른 치료 효과를 보이는 전립선 결찰술도 사용되고 있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들 중에 10%의 사람들은 결국 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료실에서 환자들에게 수술을 권했을 때 이전에 수술 받은 후 고생을 많이 했던 주변 지인의 얘기를 듣고 수술보다는 약물 치료를 고집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치료가 우선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

앞으로도 고령화의 진행과 서구식 식생활에 따라 수술이 필요한 중등도 이상의 환자는 더욱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므로 현명하게 100세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막연한 두려움과 부정확한 주변의 조언보다는 본인에게 적절한 치료 방법을 의료진과 상의 후 최적의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현명한 자세가 필요하다.

 

 

출처 : 매경헬스(http://www.mkhealth.co.kr)

기사전문보기 : http://mkhealth.co.kr/NEWS/01/view.php?NCode=MKH200707008